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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마인드

[투자 마인드] 연 18% 수익률도 ‘하수’ 취급? 당신의 계좌를 망치는 ‘대박 심리’의 함정

by 황금 대장장이 2025. 7. 8.

“형, 저 이번 달에 새로 산 OOO 코인으로만 50% 벌었어요. 형이 투자하는 QQQ는 너무 느리지 않아요?”

얼마 전 친한 동생이 신이 나서 휴대폰 수익률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새빨간 숫자를 보니 축하 인사가 절로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투자 스타일, 연 15~20%의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 그 동생 눈엔 너무 답답하고 재미없게 보였을 테니까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동생의 생각에 동의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인생 역전’ 수익률 인증이 쏟아지는 시대에 연 18%는 평범하게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이런 ‘잘못된 기대치’ 가 바로 당신의 투자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떤 수익률을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고, 왜 ‘대박 수익률’은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차

  • ‘기준점’을 알면 투자가 쉬워집니다 (연 18%의 진짜 의미)
  • 수익률 2배, 3배? 그때부터 ‘버블’을 의심하세요
  • ‘대박 심리’가 당신의 계좌를 파괴하는 과정
  • 우리는 이 ‘기준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자주 묻는 질문 TOP 3

‘기준점’을 알면 투자가 쉬워집니다 (연 18%의 진짜 의미)

QQQ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8%
QQQ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8%

투자의 세계에는 여러 길이 있지만, 현실적인 ‘기준점(Benchmark)’ 으로 삼을 만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QQQ ETF입니다.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 100개에 분산 투자하는 ETF인데요.
지난 10년간 이 QQQ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8% 였습니다.

매년 내 돈이 평균 18%씩 복리로 불어났다는 뜻인데, 이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만들어낸 성장의 결과입니다. 결코 평범한 숫자가 아니며, 지속 가능한 투자 세계에서는 ‘금메달’급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 2배, 3배? 그때부터 ‘버블’을 의심하세요

세계 최고 혁신 기업 100개가 만들어낸 평균 수익률이 18%입니다.
그런데 어떤 상품이나 전략이 2~3배, 즉 연 30~50% 이상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보통 아래 셋 중 하나입니다.

  •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
    TQQQ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처럼 큰 수익률 뒤에는 엄청난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계좌가 반 토막 날 수도 있죠.
  • 지속 불가능한 행운
    일시적으로 급등한 테마주나 코인에 운 좋게 올라탔을 뿐, 반복 가능한 전략은 아닙니다.
  • 명백한 사기 혹은 거품
    거짓 수익률이거나, 이미 버블의 정점에서 ‘폭탄 돌리기’ 중인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구분 QQQ (투자의 기준점) ‘대박주’ (환상의 수익률)
수익의 본질 세계 최고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 예측 불가능한 소문과 광기
지속 가능성 10년 이상 증명된 장기 우상향 일회성, 반복 불가
핵심 리스크 시장 전체 체계적 위험 0으로 수렴할 수 있는 자산 리스크
 

결국 18%라는 기준점을 아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허위 매물과 거품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대박 심리’가 당신의 계좌를 파괴하는 과정

‘대박 심리’는 우리의 투자 습관을 망가뜨립니다
‘대박 심리’는 우리의 투자 습관을 망가뜨립니다

“그래도 높은 수익률이 좋은 거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박 심리’는 우리의 투자 습관을 망가뜨립니다.

  • 판단 기준 왜곡
    연 15%라는 훌륭한 수익을 내고도 “나는 왜 저 사람처럼 50%를 못 벌었을까” 하는 박탈감이 생깁니다.
  • 조급증 유발
    복리 효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더 빠른 수익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 잦은 매매
    좋은 자산을 팔고 급등 테마주를 쫓게 되죠.

워런 버핏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건 매년 100% 수익을 낸 게 아닙니다.
연 20% 안팎의 수익률을 수십 년간 꾸준히 유지 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복리’와 ‘대박 심리’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우리는 이 ‘기준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자산의 중심은 QQQ나 S&P 500 같은 안정적인 ETF로
자산의 중심은 QQQ나 S&P 500 같은 안정적인 ETF로

  • 기대치 점검하기
    “1년에 2배” 같은 환상을 버리고 “연 15~20%면 엄청난 성공”이라는 마인드로 전환하세요.
  • QQQ를 거짓말 탐지기로 사용하기
    누군가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안한다면 속으로 생각해보세요.
    “이게 정말 세계 최고 기업 100개의 성장률을 꾸준히 이길 수 있을까?”
  • 포트폴리오 중심 잡기
    자산의 중심은 QQQ나 S&P 500 같은 안정적인 ETF로 잡고, 고위험 투자는 정말 여유 있는 소액으로만 접근하세요.

이것만은 꼭! 자주 묻는 질문 TOP 3

Q1. QQQ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도 보장될까요?
A. 아닙니다. 과거 데이터가 미래를 보장하진 않죠.
하지만 중요한 건 ‘18%라는 숫자’ 가 아니라
세계 상위 기업들의 ‘평균 성장률’ 을 기준점으로 삼는 태도입니다.

Q2. 개별 주식 투자로 QQQ를 이길 수 있지 않나요?
A. 당연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년 이상 시장을 꾸준히 이기는 개인 투자자는 극소수입니다. 자신이 그 극소수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세요.

Q3. QQQ 외 다른 기준점은 없을까요?
A. S&P 500 지수(VOO, SPY 등)가 대표적입니다.
QQQ보단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이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보통 연 10~12%입니다.


결론: 위대한 투자는 ‘평범함’에서 시작된다

화려한 수익률 인증과 ‘인생 역전’ 신화 속에서 우리는 종종 투자의 본질을 잊습니다.

투자는 한 방을 노리는 도박이 아니라
좋은 자산을 꾸준히 모아가며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농사’ 같은 과정입니다.

연 18%라는,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수익률의 위대함을 이해하는 순간
조급함과 탐욕에서 벗어나 진짜 ‘부의 마라톤’ 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